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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보상자

알쓸신잡 김영하 한국 문학교육 비판

aladdin79 2017. 7. 12. 18:44

 

소설가 김영하(49) 씨가

한국 문학교육을 비판했습니다.

tvN 예능프로그램 '알쓸신잡

(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)'에

김영하 씨가 출연했습니다.

 

 

이날 방송에서 김영하 씨가 본인 작품이

교과서에 실리는 걸 반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.

이날 가수 유희열(46) 씨는

"대부분 교과서에 (자기 글이)

실리는 걸 좋아할 듯하다"라고 말했습니다.

 

 

김영하 씨는 "나는 문학작품을 쓴다"라며

"교과서엔 그걸 잘라서 실으면 안 된다"라고 답했습니다.

김 씨는 "(단편소설은) 처음부터

끝까지 보도록 쓴 작품"이라고 덧붙였습니다.

이날 김영하 씨는 "프랑스 등 해외에서는

단편 전체를 읽고 토론하거나 에세이를 쓰게 한다"라며

"한국은 한두 단락만 잘라내 교육하는 게 문제"라고

지적했습니다.

 

 

김영하 씨는

"또 다른 문제는 답을 찾게 하는 방식"이라고

주장했습니다.

김 씨는 "(한국 문학 시험에는) 작가 의도나 작가가

비판하고자 하는 사회 현상을 찾는 문제가 많이 나온다"라며

"문학은 자기 답을 찾기 위해 보는 것일 뿐 작가가

숨겨놓은 주제를 찾는 보물찾기가 아니다"라고 밝혔습니다.

 

 

김 씨는

"그리고 작가는 그런 걸 숨겨놓지 않는다"라고

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.

그는 "우리는 '찾아봐라'라는 주제를 숨겨놓고

독자와 게임을 벌이지 않는다"라며

"독자가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그 과정을 통해

자기를 발견하고 타인을 이해하도록 할 뿐"이라고

강조했습니다.

 

 

방송 후반부에서 김 씨는

"문학작품은 우리가 다 다르다는 사실을 알기 위해

존재하는 걸지도 모른다"라며

"내가 어떤 소설책을 너무 감동적으로 읽어도

친구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"라고 말했습니다.

 

 

김 씨는

"다른 게 정상이고 똑같은 작품을 읽어도

감상은 천 개가 나와야 한다"라며

"한국 국어교육은 정답이 정해져 있으니 정답을 빨리

찾아내라고 해서 문제"라고 지적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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